지혜를 읽다

금실 좋은 노부부의 비결

지금 여기서 이렇게 2011. 9. 6. 10:56

동네에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노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아버지와 살면서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은 없었습니까?"

"당연이 있었지!"

 

"그럴 땐 어떻게 하셨습니까?"

"앞치마를 뒤집어 입었지."

 

"한달에 얼마나 앞치마를 뒤집어 입었나요?"

"매일 뒤집어 입었어!"

 

동네 사람들이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머니와 살면서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은 없었습니까?"

"당연이 있었지!"

 

"그럴 땐 어떻게 하셨습니까?"

"집을 나와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지."

 

"한달에 몇 번이나 동네를 돌았나요?'

"매일 돌았지!"

 

 

 

*****

에스키모인은 자기 내부에 슬픔, 걱정, 분노가 밀려올 때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슬픔이 가라앉고 걱정과 분노가 풀릴 때까지 하염없이 걷다가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면 그때 되돌아선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서는 바로 그 지점에 막대기를 꽂는다.

 

살다가 또 화가 나 어쩔줄 모르고 걷기 시작할 때

이전에 꽂아둔 막대기를 발견했다면 요즘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고

그 막대기를 볼 수 없다면 그래도 견딜만한 뜻이 된다.

 

 

인생은 내 삶의 막대기를 꽂는 일이다.

내 안의 나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로움이 찾아올 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막대기를 꽂고 돌아오는 일이다.

 

- 어느 카톡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