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읽다
동학농민군의 제2차 봉기
지금 여기서 이렇게
2014. 12. 1. 14:39
1894년 10월 하순부터 조선의 위기에 직면한 동학농민군이 일본군에 대한 본격적인 봉기를 일으켰다. 당시 함경도를 뺀 조선 전역에서 각지의 동학 농민과 일반 농민 수십만 명이 참가한 대봉기였다. 나중에 보듯이 농민군을 지원한 지역 농민을 포함한다면 수백만 명의 일제 봉기였다. 전봉준이 이끄는 주력부대인 전라도 농민군은 서울로 북상을 노렸다. 이것이 제2차 동학농민전쟁이다
조선에 파병된 일본군과 조선정부군은 재봉기한 동학농민군을 조선 전토에서 철저하게 탄압하고 "평정'했다. 조선정부군의 지휘는 일본군이 맡았다. 일본군은 조선의 서남쪽 끝으로 엄청난 수의 동학농민군을 포위하고 섬멸하며 추격했다. 그 서남 끝 해안부의 장흥, 강진, 해남, 그리고 진도로 동학농민군이 내몰리고 이듬해 봄에 괴멸되었다. 동학농민군의 희생자, 사상자는 조선 전토에서 30만 명이라고도 하고 50만 명이라고도 한다. 사망자 수는 적어도 3만 명에서 5만 명 혹은 그 이상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오늘날까지 총수가 밝혀지지 않았다.
* 제1차 동학농민전쟁은 1894년 봄에 일어났다.
《메이지 일본의 식민지지배, 홋카이도에서 조선까지》 중에서,
이노우에 가쓰오(井上勝生) 지음, 동선희 옮김, 어문학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