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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읽다

붓다의 말씀

1.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법구경 첫 구절)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 바퀴가 소를 따르듯...      (후앙 마카로스의 번역본)

 

리의 모든 것은 우리가 생각한 그 생각의 결과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 속에서 발견되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 낸 것이다   (막스 뮬러의 직역본)

 

2.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게 되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게 되고,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한다.

- 맛지마 니까야 -

 

 ***

사물은 모두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모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자기를 상대방이 보면 '저것'이 되는 줄을 모르고, 자기가 자기 것에 대한 것만 알 뿐이다.

그러기에 이르기를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 생겨나게 하는 '방생(方生)'이라는 것이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

됨이 있기에 안 됨이 있고, 안 됨이 있기에 됨이 있다.

옳음이 있기에 그름이 있고, 그름이 있기에 옳음이 있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일방적 방법에 의하지 않고 (전체를 통틀어 볼 수 있는) 하늘의 빛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를 그렇다 함(因是)'이다.

(하늘의 빛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동시에 '저것'이고, '저것'은 동시에 '이것'이다.

성인의 '저것'에는 옳고 그름이 동시에 있고, '이것'에도 옳고 그름이 동시에 있다.

그러면 '저것'과 '이것'은 따로 있다는 것인가?

'저것'과 '이것'이 상대적 대립 관계를 넘어서서 없어진는 경지를 일컬어 '도의 지도리(道樞)'라 한다.

지도리이기에 회전의 중심에서 무한한 변화에 대응한다.

옳음도 무한한 변화의 한나요, 그름도 무한한 변화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옳고 그름을 넘어서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밝음(明)이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 장자, 제물론 중에서 - 

 

'시작'이 있으면 아직 '시작하기 이전'이 있게 마련이다.

또 '아직 시작하기 이전의 이전'이 있게 마련이다.

'있음(有)'이 있으면 '없음(無)'이 있게 마련이다.

또 '있음(有) 이전의 그 없음(無)'이 아직 있기 이전이 있어야 한다.

또 없음이 아직 있기 이전이 아직 있기 이전, 그것이 아직 있기 이전의 없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데 갑자기 있음과 없음의 구별이 생긴다.

있음과 없음 중에 어느 쪽이 정말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내가 뭔가 말했지만 이렇게 말한 것이 정말로 뭔가 말한 것인지 말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가 없구나.

- 장자, 제물론 중에서 -   

 

3.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 대반열반경 -

 

4. 지나간 것에 슬퍼하지 말라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는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

현재의 삶을 지켜나가면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리다.

- 상윳따니까야 - 

 

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

 

6. 이 세상은 끊임없이 붙타고 있다.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는데

그대들은 암흑에 두러싸인 채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 법구경 -

 

7. 한 티끌에 일체법이 있다.

한 티끌에 일체 티끌과 일체법을 갖추고 있으며

일념에 일체념과 일체법을 갖추고 있다

- 화엄경 -

 

8.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

 그 어떤 악도 행하지 마라.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을 맑게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담마파다 183 -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9. 내가 죽는 것도 자연스런 일

 내가 죽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다.

나는 이제 늙고 쇠하였으며, 이미 여든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 겨우 움지이듯,

내 몸 역시 선정(禪定)의 힘으로 보강하여, 겨우 유지될 뿐이다.

이미 죽음은 내 앞에 와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내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자신을 등불삼아 다른 무엇에도 의존하지 말고,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라.

오로지 당신의 신체를 바라보고, 당신의 법칙을 응시하면서.

내가 죽음에 이르면, 당신들은 이렇게 슬퍼할지 모른다.

'더 이상 스승을만날 수 없다. 슬프다' 라고.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당신들에게 전해준 법과 생활의 규범이,

내가 가고 난 후 바로 너희의 스승이 될 것이다.

 

10.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러니 당신은 슬퍼할 필요도, 한탄할 필요도 없다.

나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해왔다.

'반드시, 그리고 확실하게, 사는 동안, 혹은 죽을 때, 찢어질듯 이별하고, 모든 것은 변해 간다' 고.

이미 생을 부여받은것. 존재하는 것. 만들어지는 것.

이것들은 모두 흩어질 운명이므로, '흩어지면 안 돼!' 라는 억지가 통할 리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내 생명 또한 영원하지 않기에, 이제 그것을 살포시 놓으려 한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11. 유언

모든 것은 순간순간, 시시각각 흩어지고

조금씩 소멸해간다.

그러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게으름 없이 정진도록 하라.

이것이 죽음을 앞에 두고

당신들의 스승으로서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다.  

- 대열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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