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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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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론' 사물은 모두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모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자기를 상대방이 보면 '저것'이 되는 줄을 모르고, 자기가 자기 것에 대한 것만 알 뿐이다. 그러기에 이르기를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 생겨나게 하는 '방생(方生)'이라는 것이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 됨이 있기에 안 됨이 있고, 안 됨이 있기에 됨이 있다. 옳음이 있기에 그름이 있고, 그름이 있기에 옳음이 있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일방적 방법에 의하지 않고 (전체를 통틀어 볼 수 있는) 하늘의 빛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를 그렇다 함(因是)'이다. (하늘의 빛에 비추어 보면..
사람이 만든 부처한테 왜 절을 하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 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 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
마음을 다스리는 글 2 모든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온다. 모든 행복은 어디서 오느가?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에서 온다. 혼자 있을 때는 자기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자기 입의 망을 살펴라. 분노와 미움을 가지고는 싸움에서 이긴다 해도 승리가 아니다. 그..
금실 좋은 노부부의 비결 동네에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노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아버지와 살면서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은 없었습니까?""당연이 있었지!" "그럴 땐 어떻게 하셨습니까?""앞치마를 뒤집어 입었지." "한달에 얼마나 앞치마를 뒤집어 입었나요?""매일 뒤집어 입었어!" 동네 사람들이 할아버지에게 물었다."할머니와 살면서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은 없었습니까?""당연이 있었지!" "그럴 땐 어떻게 하셨습니까?""집을 나와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지." "한달에 몇 번이나 동네를 돌았나요?'"매일 돌았지!"   *****에스키모인은 자기 내부에 슬픔, 걱정, 분노가 밀려올 때면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슬픔이 가라앉고 걱정과 분노가 풀릴 때까지 하염없이 걷다가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면 그때 되돌아선다..
곰보다 더 빨리 달릴 필요는 없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이 산 속을 가다가 곰을 만나 쫓기게 되었다. 친구 한 명이 도망치기에 앞서 신발끈을 고쳐 매었다. 이를 본 다른 친구가 말했다. "도망쳐도 소용없겠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곰 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다네."  신발끈을 고쳐 맨 친구가 말하였다. "나는 곰보다 더 빨리 달리려고 이러는 게 아닐세.   단지 자네보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되네."
중국의 지혜 1.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心不在焉) 보아도 보지 못하고 (視而不見) 들어도 듣지 못하며 (聽而不聞)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食而不知其味) <大學> 2.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와 같이 여긴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도덕경> 천지는 감정이 없으며 의식도 없..
도덕경 제1장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닙니다. (道可道 非常道) 제7장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
당나라 도지 스님 당나라 도지 스님은 기주 성에 있는 절의 주지로 있으면서 나환자들에게 절을 개방하였다. 절에 오는 나환자들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 감염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스님은 그들의 상태를 혐오스러워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함께 지내고 식사도 같이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