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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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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5 다시 트렌드에 앞서 시그널을 보자‘을씨년’ 2025, 푸른 뱀의 지혜로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인도의 지도자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미래학회는 다가올 2025년을 예측하며,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시그널을 찾아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그널 코리아 2025’는 이러한 미래의 시그널을 짚어보고, 개인과 조직, 국가가 어떻게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다. 을사년이라는 단어에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1905년 을사늑약, 1545년 을사사화와 같은 역사적 사건이 이 해에 벌어졌다. 2025년 역시 국제적, 국내적 불안정이 예고..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1. 보수 성향의 그리스도 중에서도 더욱 보수적인 그리스도교를 '근본주의(Fundamentalist)' 그리스도교 또는 이름은 다르나 이와 대동소이한 '복음주의(Evangelical)' 그리스도교라고 한다. 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성경무오설'로 성경이 하느님의 유일한 계시이고 거기 쓰인 모든 것이 문자적으로 사실이라 믿는 '문자주의'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이 없으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모든 종교는 결국 인간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헛수고에 불과하다는 '배타주의' 내지 '대체주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근본주의 그리스도인들은 현재 유럽에서는 거의 없는 형편이고, 서양에서는 가장 보수작인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도 인구의 25% 내지 30% 정도라고 본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
월든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은, 우리 미국인이 흑인노예제라는 야비하고 외래적인 제도에 빠져들 만큼 천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인간을 노예로 삼으려고 눈을 번뜩이는 악랄한 주인들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하지만 가장 나쁜 것은 자기가 자신의 노예 주인이 되는 경우다. (p 13)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에만 직면해도 인생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죽을 때 내가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싶었기 떄문이다. 삶이란 매우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또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편지 나는 나 자신을 축하한 일은 없으나 내가 가진 신념과 영감을 존중합니다. 사람의 위치라는 것은 너무 단순해서 장황하게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나는 어떤 맹세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회나 자연이나 신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일 뿐이고 또 그렇게 되고자 합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삽니다. 과거는 기억일 뿐이고 미래는 기대에 불과합니다. 나는 살아 있음을 사랑합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변화와 새로움을 더 좋아합니다. 나는 세계 열강들 사이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지만, 올가을 내가 비축해 둔 매발톱나무 열매와 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이웃을 찾아가면, 그는 어제 신문에서 읽은 뉴스를 정확히 알려..
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기본 골격의 본격적인 문제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단체제 속에서 자라온 대한민국은 병영사회다.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이 적폐 정권의 온갖 비리와 부정에 연루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민큼 이 기관들이 막강한 재정 · 행정 자원을 동원할 수 있..
토마스 페인, 이성의 시대 나의 의견과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내가 언제나 강력하게 지지해 왔다는 것을 공정하게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타인의 이러한 권리를 부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변경할 권리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현재의 의견에 스스로 노예가 되고 만다. 모든 종류의 오류에 맞설 가장 강한 무기는 이성이다, 난는 이성 외에 다른 어떤 무기도 사용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 것이라 믿고 있다. (서문 중에서) 나는 유대 교회, 로마 교회, 그리스 정교회, 이슬람 교회, 개신교 교회 등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교회의 신조도 믿지 않는다. 나의 정신이 나의 교회인 것이다. 나에게는 전국적인 규모의 모든 교회가 - 유대 교회, 기독교 교회 혹은 이슬람 교회이건 상관없이 - ..
유발 하라리 텔아비브에는 자신을 드러내는 성소수자가 넘쳐난다. 하지만 예루살렘은 반대다. 이스라엘에서는 게이, 게즈비언끼리 결혼이 합법이다. 하지만 차별이 존재한다. 법적으로 차별은 없지만, 실질적 차별은 존재한다. 한 예로, 유대교 남성과 기독교 여성의 결혼이 불법은 아니지만 랍비가 허락하지 않는다. 게이 결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캐나다에서 결혼했다.  나는 어렸을 때 소년은 소녀를, 소녀는 소년을 좋아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나는 소년가 아니라 소년이 좋았다.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학문의 길을 걸어가면서, 그때 배운 가르침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소년이 소년을 좋아하면  구름 위의 위대한 신께서 화를 낸다고 사제와 랍비는 가르쳤다. 하지만 실제로..
소로우의 일기 나는 내 안에 숲을 가지고 있다. 인간 정부의 재판권이 미치지 못하는 곳. 인간은 나에게 제약인 반면 자연은 자유. 인간은 나에게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지만 자연은 나를 이 세상에 만족케 한다.  그래도 초목은 냇가에서 조용히 자라고, 물결치는 숲은 여전히 무심하기만 하다. 땅은 너무 고요하고 단지의 물은 끓어 넘치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에 바쁘다.  진실한 지혜에 이르는 것은 구속이나 엄격함이 아니고 자유 분방함과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다. 성공만이 나의 길을 가로막는 장벽이다. 악마는 아주 부지런하다. 우리가 악을 존경하도록 만들기 위해 악마는 피곤을 잊은 채 부지런히 일을 한다. 악마는 적어도 근면의 미덕만은 갖추었다.   나는 23년 동안 침묵과 싸워 왔지만 침묵에 어떠한 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