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읽다 (7)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튼튼한 몸으로 욕심 없이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 지으며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으며모든 일에 제 잇속을 따지지 않고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들..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나 오늘 그대 알았던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꽃잎 되어 날아가버릴 거야.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마을 대장장이 나뭇가지를 쫙 펼친 밤나무 아래 마을 대장간이 서 있다네 대장장이, 그는 크고 억센 손에 힘이 장사라네 근골이 억센 그의 팔뚝 근육은 무쇠 테처럼 강하다네 그의 머리는 기다란 검은 곱슬머리 그의 얼굴은 구리빛 그의 이마는 정직한 땀으로 젖어 있다네 그는 힘껏 일해 돈을 벌고 그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앞날에 살고지금은 언제나 슬픈 것이니모든 것은 덧없이 사라지고지나간 것은 또 그리워지나니. (백석 역) - 푸쉬킨 - ***'인생'이란 제목으로 익숙한 푸시킨의 이 시는 단순한 인생 격언이 아니다. 시인의 나이 26살에 씌어졌다. 1825년은 푸시킨이 남러시아의 유배지에서 가족 영지로 이배된 이듬해로 데카브리스트(12월혁명당) 반란이 벌어진 해다. 당시 제정러시아는 농노 6000명당 귀족 1명이라는 사회 모순에 불만이 팽배했고, 급기야 봉기의 물결이 일었다.그러나 반란을 주체한 다수는 20대들이었고 순진했다. 겨울궁전 앞에서 농노제 폐지와 입헌군주제 개혁안을 낭독한 게 거사의 전부였다. 이렇게라도 시작하면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 ..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폭풍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 어느 날 古宮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王宮 대신에 王宮의 음탕 대신에 五十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越南..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