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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인 엑스터시, 백혈병에 특효약

일반인들에게 최음제로 잘 알려진 마약 ‘엑스터시’가 암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의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중독이 심해지면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가기도 하는 마약이지만, 적절히 가공하면 획기적인 암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존 고든 교수 연구진은 엑스터시를 개량해 기존의 치료제보다 종양 억제 효과를 100배 높인 약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량된 엑스터시는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등의 혈액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관찰됐다. 고든 교수 연구진은 이미 지난 2006년 엑스터시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엑스터시를 대량 투여해야 하는데, 이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20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5년 동안의 연구 끝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약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아직은 임상이 아닌 실험관 시험에서 효능이 확인된 정도이기 때문에 당장 약이 상업화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한편, 엑스터시는 ‘최음제’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복용하게 되면 온몸이 흥분되는 각성제에 가깝다

 

양승식 기자/조선일보 (201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