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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而不同

노아의 방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1758년 스웨덴의 식물학자 카룰루스 린네(Carolus Linnaeus)에 의해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학술적인 분류법의 연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동물학자들은 약 100만 종의 동물을 발견하여 각각의 목록을 작성하고 학명을 부여하였다. 지금도 새로운 동물의 종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학자들은 특정 서식지를 집중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전 세계 동물 종의 수를 300만에서 1000만 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중 딱정벌레는 기재된 종의 수가 무려 35만에 이르는데, 이는 전체 곤충 수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영국의 전설적인 유전학자인 잭 홀데인(J.B.S. Haldane)은 "조물주께서는 딱정벌레에 대해 지나친 호감(an inordinate fondness for beetles)을 가졌던 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홀데인은 조물주가 진흙으로 딱정벌레를 한 마리 만든 뒤, 너무 예뻐서 여러 종을 계속 만들었을 것 같다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히브리성서(구약성서) 창세기를 보면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던 동물들을 제외하고 그 외 모든 동물들은 홍수에 멸종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동물들의 선조는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어 생명을 보존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종만 100만종이 되는 그 많은 동물들을 노아는 어떻게 한 쌍씩 모두 방주에 태울 수 있었다는 것인가?  인간의 이성적 판단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면, 노아가 각 동물의 종류마다 대표적인 동물만 한 쌍씩 태웠는데, 이들이 살아남아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 100만종이나 되는 다양한 동물로 분화된 것인가?  그렇다면, 성서의 창조설과는 배치되는 진화론을 수용해야 된다. 이것이 '노아의 방주'가 내포하고 있는 딜레마라고 생각된다.

 

참고 문헌 : <인간 본성에 대하여>

에드워드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간

 

***

케이블 tv를 통해 노아의 방주에 관한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시베리아의 동토 속에 묻혀있는 맘모스의 뱃속을 해부해 보면 열대 식물이 나오는데

이것은 노아 때의 대홍수가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설교했다.

 

그런데 맘모스의 뱃속에서 발견되는 열대식물과 대홍수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오정현 목사는 대홍수 때 40일간 1시간에 400mm의 비가 내렸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도 않은 말을 했다.

 

호기심으로 계산을 해보았는데,

1시간에 400mm의 비가 40일간 계속 내리면 약 400m 정도 비가 내린 셈이 된다.

그런데 이 정도의 비로는 지구가 잠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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