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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기

미국여행 - Woodbury, New York (1)

                      1. Woodbury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을 마치고 오후에 뉴욕으로 향했다. 나이아가라에서 뉴욕까지는 차로 약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뉴욕에 도착할 것 같아서 도중에 우드베리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쇼핑을 한 후 뉴욕으로 가기로 했다.

 

당초 여행 계획에는 우드베리 쇼핑이 없었다. 그런데 여행 첫날 잠 안자고 버팔로까지 단숨에 달려온 바람에 조금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우드베리를 구경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밤 늦게 우드베리에 도착하였으나 마땅히 머물수 있는 호텔이 보이지 않았다. 모텔이 하나 있기는 했으나 낡아 보이고 분위기가 다소 음침해 보였다. 네이비게이션으로 호텔을 검색하여 호텔을 찾아 가기로 했다.

 

밤 12시, 깜깜한 산길을 달리는데, 지나가는 차들이 없어 기분이 다소 오싹했다. 약 1시간을 다시 되돌아 가서 Midtown 이란 마을에 도착하니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호텔들이 있었다. 그 중 'Hampton Inn'에 들어가 하루를 잤다.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4식구 호텔요금이 150 달러였는데, 비싸지 않고 깨끗하고 아침식사도 훌륭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점심 먹을 빵까지 싸가지고 호텔을 나왔다.    

 

우드베리에 도착하니 아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딸과 함께 정신없이 다니기 시작하더니, 그만 남자들과는 헤어지고 말았다. 서로 찾아다니다가 3시간 후에 다시 만났는데, 제대로 쇼핑도 못한 상태였다. 아내는 아쉬워 조금 더 구경을 했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바로 뉴욕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가면 두고두고 마음에 아쉬움이 남을 것이니, 이왕 왔으니 20분만 더 쇼핑을 하고 가자'고 했다. 그래서 차의 방향을 매장으로 돌려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3시간 동안 돌아다녀도 고르지 못했는데, 짧은 20분 동안에 각자가 정말로 원하는 물건들을 몇 가지씩 살 수가 있었다.     


뉴욕으로 가는 차안의 분위기가 확 바꾸어졌다. 웃음이 저절로 나오고, 구입한 물건을 꺼내 보고.....

아들이 아빠 보다 훨씬 더 마음이 넓고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2. New York 도착

  

 

라크로스를 떠나 버팔로, 나이아가라를 거쳐 뉴욕으로 오는 동안 도무지 산을 볼 수가 없었다. 

동부로 가까이 오니 비로소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과는 모습이 많이 달랐다. 가파르거나 높지는 않았으나 거대한 공룡이 누워있는 듯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등성이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산을 돌아가면 또 다른 산등성이가 파도처럼 나왔다. 터널은 보이지 않았다. 워낙 땅이 넓으니 산을 뚫어 길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뉴저지로 들어오니 갑자기 차가 많아지고 막히기 시작했다. 뉴욕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다.

 

 

 

                                 뉴욕에 가까이 오니, 역시 엠파이어 스테이트(Empire State) 빌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허드슨 강 서쪽, 뉴저지에서 본 맨허턴 모습

맨허턴에서는 아무리 싼 호텔이라 하더라고 하루 300 달러가 넘었다. 그래서 강 건너 뉴저지에 호텔을 잡았는데, 하루에 130 달러였다. 아침 식사도 좋았고, 방도 거실과 침실이 구분되어 안락하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버스를 타고 맨허턴으로 갔는데 약 25분 정도 걸렸다.   

 

허드슨 강 밑을 가로지르는 링컨터널을 지나, 오소리티 버스터미날에서 내렸다. 건물 구조가 복잡하여 나가는 출구를 찾는데 조금 헤메었다. 관광 책자에 오소리티 버스터미날 부근의 치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어 약간 긴장도 되었다. 버스터미널을 빠져나와 타임 스퀘어로 걸어 갔다.   

 

 

 

                  3. Times Square

  

 

세계의 중심, 타임 스퀘어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자신들이 뉴욕 한 복판에 왔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타임 스퀘어 주변에는 세계 일류 기업들의 광고가 즐비했는데, 우리나라 삼성과 LG의 광고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4. Empire State Building

 

 

86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꼭대기를 올려다 본 장면.

높이 443m, 102층인 이 빌딩은 1931년에 건설되었는데, 공사 시작에서 완공까지 불과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미국의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18달러를 내고 표를 끊고, 보안 검사를 받은 후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1920년대 지은 빌딩이라 건물 구조도 복잡하고, 엘리베이터 수용 인원도 적고, 운행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왔다는 사실에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일정이 바쁜 사람들은 록펠러센터 등 다른 현대식 전망대를 찾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전망대에서 본 북동쪽 방향. 앞에 밝은 빛의 첨탑이 보이는 건물이 크라이슬러 빌딩 

 

 

 

  

  

  

 

 

                  5. 뉴욕 밤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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