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실과 거짓, 인물 한국사 미국과 이승만은 한민족 전체의 1/10에 해당하는 300만 명이라는 무고한 희생을 초래한 6.25 전쟁을 미리 알았고 그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 위치에 있었음에도 이승만은 민족의 참화와 비극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반전을 노렸다. 이승만은 일제강점기 하와이와 미국 동포사회에 가는 곳마다 분열과 반목의 씨앗을 부린 '권력욕의 화신', '협잡꾼'으로 비반받기도 했다. 그런 이승만을 두고 당대의 인격자 안창호 선생은 "정신병자"라고 진저리를 쳤으며, 임시정부 국무총리 이동휘는 이승만을 두고 "대가리가 썩었다"고 펄펄 뛰었다. 상해임시정부 2대 대통령 박은식은 이승만의 위임청원론에 대해 "세워지지도 않은 나라마저 팔아먹은 것이니 이완용보다 더한 놈"이라고 성토했다. 상해임시정부 의정원에 관여했던 신채.. 철학, 인간을 답하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분명한 사실은 태어났다는 것과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은 가장 학실하지만, 그 시간은 가장 불확실하다(Mors certa, hora incerta). 생명에 있어 죽음이란 결코 비켜갈 수 없는 사건이며, 죽을 수 있는 것만이 살아 있다. 그래서 생명이란 죽음에 의해 규정되는 존재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헤겔이 말했듯이 삶과 죽음은 자신의 존재를 위한 서로의 조건이다. 삶 없이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있기에 삶이 존재한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으로 우리가 이룬 성취와 인간 관계, 우리의 존재 전체가 절대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리란 생각 때문일 것이다. 공자는 제자 계로(季路)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물었을 때 "사람도 능히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1.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의 길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은 엉뚱한 길을 택한다. 신을 믿거나 종교를 믿는 일이 대체로 그러하다. 종교는 거짓된 가르침으로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지옥과 천국이 있다는 사실만 믿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우주를 관장하는 하나.. 신의 위대한 질문 # 1. 성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다른 경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사실이나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의 기록이 아니다.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동식물이 언제 등장했는지, 동식물에는 왜 암수 구분이 있는지, 인간은 왜 시간이 되면 죽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어.. 인간의 위대한 질문 # 1.성서에 담긴 이야기는 과학적인 사실이나 역사적인 사실이기보다 저자가 속한 신앙 공동체에 정체성을 주기 위한 신앙 고백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서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과학과 고고학의 등장으로 성서가 이전의 위상을 잃게 되자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근본주의'로 무장해 성서 내용을 자신들처럼 축자적으로 믿지 않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이단'으로 낙인찍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했다. 그러고는 자신들만이 유일하고 바르게 신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자신들만의 담을 쌓고 우믈 안의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살아간다. (258쪽) # 2.랍비 헐버트 골드스타인은 유명한 랍비이자 유대인들의 지도자였다. 그는 1929년 4월 베를린에 거.. 에덴의 인문학 1. 기독교인을 위한 에필로그 이 책의 내용들은 역사적인 아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니 보다 솔직하게 말하면 의 아담은 일종의 문화적 창조물이며, 그에 대하여 바울을 비롯한 허다한 주석자들이 그린 그림들 역시 각각의 시대적, 문화적 창조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역사적 아담은 없다. 언젠가는 존재했을 최초의 사람을 종교적인, 문학적인 혹은 필요에 따라서 아담이라 부른 문헌만이 있을 뿐이다. '원죄'의 상황도 존재하지 않았다. 인류 최초의 인간으로 설정된 사람이 처음 행한 일을 원죄라 읽었던 전통이 존재할 뿐이다. 역사적 아담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원죄의 상황도 애초부터 없었다고 한다면, 인류를 원죄의 저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 신의 탄생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역사 1. 자체가 몇몇 외부 역사 문헌과 비문 자료 내용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미루어, 우리는 일신교가 결국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된 과정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신교가 유대교에서 결정적으로 뿌리내린 시기는 기원전 5세기 무렵, 그러니까 고대의 구전 전통이 이라는 책으로 문서화되고, 역사에서 사라질 뻔한 유대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한 시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 400년경에 모세5경의 집필이 완성되었습니다. 얼마 후, 이 새로운 책들로 계속 보완되어가는 사이, 이른바 '바빌론 탈무드'라고 하는 모세5경 해제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2. 아브라함과 모세는 어쩌면 실존인물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두 사람의 상당 부문은 창작된 것이 사.. 종교의 두 얼굴 1.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했다. 게다기 392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로마의 국교로 지정하면서 기독교는 더 이상 박해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로마 황제와 고관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했고 로마제국 주류 종교로 변모했다. 이 무렵부터 로마제국과 대립적 구조 속..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