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병철은 태평양전쟁이 끝난 직후 폐허가 된 도쿄의 허름한 이발소를 찾았다. 그리고 주인에게 "이발 일을 언제부터 했느냐?"고 물었다. "제가 3대째니까 가업(家業)이 된 지 이럭저럭 한 60년쯤 되나봅니다. 자식놈도 이어주었으면 합니다만..." 이 말을 들은 이병철은 그의 책에서 "일본은 절대 망하지 않고 재기할 것이라고 그때 생각했다."고 적었다.
2.
1990년대 동생이 일본 도쿄로 발령이 났다. 동생은 도쿄 인근 가와구치(川口) 시에 집을 얻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 4학년이 되는 조카들은 가와구치에 있는 일본 초등학교에 다니게 돠었다.
학교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을 즈음, 조카가 일본인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일본인 친구는 조카에게 자신의 아버지는 학교 부근에서 이발소를 하고 있다며 당당히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 친구들에게는 10%할인을 해준다"며 조카더러 "너도 앞으로 우리 아빠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라"고 말했다고 한다.
3.
조카는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동네 주산학원에서 주산을 배웠다. 아이들에게 주산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70대 할아버지였다.
조카는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일본을 방문하여 예전에 다녔던 초등학교를 가보았다. 학교 옆 주산학원도 여전히 그대로 있었고, 이제는 80세가 넘은 할아버지 선생님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주산을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주산학원에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조카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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